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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공감의 언어

category 추천도서 2018. 8. 12. 08:00
정용실의 공감의 언어

무슨 말로 진심을 전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대화, 태도, 듣기, 소통에 관하여

KBS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하여 주로 여성 및 명사 인터뷰와 책 프로그램 MC로 활동한 26년차 아나운서 정용실님이 오랜 방송 경험과 커퓨니케이션 이론을 바탕으로 공감을 이끌어내는 깊은 대화와 진정한 소통, 그리고 관계에 대해 써내려간 자기계발 에세이다.

"나는 언제나 소통은 춤과 같다고 생각했다. 한 사람이 한 발짝 앞으로 내디디면 상대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선다. 댄스플로어에서 한 발짝만 잘못 디뎌도 두 사람이 함께 엉켜들 수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하는 것에 있다.

내가 진심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고 알려고 한다면 그 진심이 통하여 서로의 마음을 열고 진정한 공감이 이루어진다.

진정한 공감에서 중요한 곳은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다.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듣기이다.

말하고 싶은 욕구를 내려놓고 진심을 다해 들어주면 마음의 벽을 허물 수 있다.

"대화란 단지 말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진정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마음을 나누려면 먼저 따스한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봐야 한다. 마음이 담긴 관심만이 진정한 대화로 가는 문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따스함, 이것은 대화의 시작 뿐만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누군가의 말에 귀 기울여줌으로써 한 사람의 존재가 가치 있음을 증명해 줄 필요가 있다. 듣는다는 행위는 한 인간에게는 어마어마한 일이다."

"진정으로 그를, 그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내 이야기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한 군대도 없다. 말하겠다는 강한 '에고'를 내려놓아야 진정한 듣기는 시작된다. 인정받고 싶어 하는 내 자신의 작은 욕망마저 내려놓아야 상대를 받아들일 공간은 제대로 확보된다."

이 책 3부에 <마음의 벽을 허무는 공감의 언어들>에서는 장용실 아나운서가 550여 회 인터뷰 중에서 가장 솔직한 답변을 들었던 5편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아버지 이어령 선생의 고백, 뮤지컬 배우 박해미의 눈물 젖은 노래, <육아일기>박정희 할머니의 그림, 발레리나 강수진의 노력과 의지, 나만의 수, 나만의 길 아들 이세돌의 9단의 오기가 실려있다.

그들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겪은 아픔과 고통을 진심으로 같이 공감하면서 그 감정을 느껴보려 더 가까이 가려 노력했기에 그들을 더 잘 이해하고 그들이 쌓은 벽을 허무면서 솔직하고 진솔한 대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공감은 공명하는 것이다. 함께 울리는 것이다. 같은 톤의 소리를 내는 것이다. 하루키의 글처럼 상처는 상처로, 아픔은 아픔으로, 나약함은 나약함으로 말이다. 이는 상처를 얘기하는 데 치유를 성급하게 꺼내들거나, 아픔을 얘기하는 데 인내를 떠올리거나, 나약한 한 인간으로 만나고자 하는데 자신은 더 나은 인간이라고 여기는 교만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게 아닐까."

언어, 말 우리가 매일 말하고 쓰는 이 언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아무 생각없이 툭 내뱉은 말이 상대방에게 또는 나에게 상처가 될 수도, 격려와 위안이 될 수도 있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서로 '관계'를 맺는 것이다. 그 관계를 맺을 때 중요한 것이 '소통'이다.
소통을 하려면 서로 대화를 해야 한다.
얼마나 깊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하는지, 얼마나 상대방의 말을 관심있게 들어주고 공감을 해 주는지...

이런 깊은 관계, 친밀한 소통, 진정한 공감이 결국 행복한 삶을 가져온다.

당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몸짓하나가 어마어마한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세상살이가 더 힘들다는 걸 안다. 혼자 외로이 견디기란 정말 힘들다는 걸. 말이라는 건, 대화라는 건 힘든 누군가를 잡아주는 손이어야 한다. 기운 내라고, 일어날 거라고 믿어주는 따뜻한 손이어야 한다."

"언젠가 또 만나 진지한 대화를 나눠야지 하고 각오를 다질 필요는 없다. 인생이란 같은 순간이 두 번 오진 않으니까. 오늘이 그와 내가 말을 나눌 마지막 순간이 될 수도 있으니 이 순간을 놓치지 마라. 다시 안 올 이 대화의 순간을 붙잡아라. 오늘이 삶에서 마지막 날인 것처럼 대화하라."

"너를 믿는다"는 엄마의 한마디 말이 흔들리는 나를 다잡아주었고, "사랑한다"는 남편의 한마디가 두려움 없이 결혼을 감행하게 했으며, "엄마"라는 아이의 외침이 지친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흔히 아나운서는 말을 잘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역시 아나운서들은 말을 참 잘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말을 잘 하는 것보다 먼저 상대방의 말을 진심으로 온 마음을 다해 잘 들어줘야 결국 말을 잘 하게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 마디라도 더 해야 주목받고 나 자신이 특별하고 남들과 다르다는 우월감에 서로 앞다투어 말을 하다보면 진정 내가 이 자리에 왜 있는지,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집에 오면 진이 다 빠지고 허무함마저 온다.

그만큼 누군가의 말을 진정으로 듣고 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공감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 「공감의 언어」에 해결책이 있으니 한번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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