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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마흔으로 산다는 것

category 추천도서 2019. 8. 7. 14:18
마흔으로 산다는 것 / 박형근

마흔을 넘어 중반으로 달리고 있는 나이기에 끌렸던 책 <마흔으로 산다는 것>

서른아홉과 마흔에는 엄청난 차이가 느껴진다. 마흔이 되는 순간 머리에 새치가 눈에 띄고, 피부는 푸석푸석하고, 책을 볼 때 나도 모르게 책과 멀어지면서 눈을 한껏 찌푸리면서 보고 있는 내 모습에 괜히 우울해지고 소심해졌던 것 같다. 그리고 해 놓은 것도 없이 나이만 먹었다는 자괴감과 새로운 뭔가를 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아 시도조차 해 보지 않고, 점점 집순이가 되어갔다. 여전히 진행중이다. 새로운 전환점인 무언가가 필요할 때 운 좋게 박형근의 <마흔으로 산다는 것>을 만나게 되었다.

요즘은 100세 인생이라고 한다. 평균 수명이 그만큼 길어졌다. 수명이 길어진만큼 우리는 노후에 대하여 깊게 생각하고 준비를 해야한다. 2차 성장기라 불리는 40대! 앞으로 남은 세월, 그것도 인생의 절반이나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지금부터 고민해봐야한다. 저자는 인생의 후반전에 들어선 40대에게 인생을 좀 더 보람있고 후회 없는 진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55가지 습관'을 알려준다.

같은 40대라 해도 어떤 이는 탄탄대로인 성공의 길을 달리고 있고, 어떤 이는 사방이 꽉 막혀 더 이상 어디로도 갈 수 없는 절망만이 남은 작은 빛조차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 갇혀 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에게는 살아 온 만큼의 아니 그 이상의 인생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절반 이상의 삶이 지금과 같은 길이라는 보장은 없다. 지금 어떤 마음을 갖고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에 따라 나머지 남은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이것이 이 책의 주 쟁점이며, 우리가 이 책을 통해 깨닫고 배우고,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다.

모두가 똑같은 위치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는 조금 앞서 출발하고, 누구는 조금 뒤에서 시작하기도 한다. 출발이 다 다르듯이 결승점에 도착하는 것도 다 다르다. 하지만 필요한 것은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직 결승전에 도착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흔으로 산다는 것>은 8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파트별로 6~8개의 습관들이 모여 총 55개의 습관을 알려주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part1 제2의 인생을 꿈꾸는 마흔에게>에서 제 2의 인생을 위해 버려야 할 3가지 이다.

40대 이전과 다른 새로운 인생을 위해서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나를 만나야 한다. 그 새로운 나를 만나기 위해서는 버려야 할 3가지가 있다.

첫째, '늙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여기서 늙었다는 것은 눈가나 목에 주름이 많아 늙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지났다'는 의미의 늙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나이 때문에 어떤 일을 할 수 없다고 자신에게 변명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다. 차마 지금 새로운 일을 하기에 용기도 나지 않고, 두려웠던 것 같다. 지금 나에게 투자를 해서 자격증을 딴다고 해도 과연 취직을 할 수 있을까? 젊은 사람들도 취직을 못해서 난린데 내가 일을 할 수 있을까? 취직이 된다해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등 여러가지 부정적인 생각들만 머릿속을 채우니 잠깐 용기와 희망을 갖고 '해봐야지' 하다가도 '아니야, 내가 과연?' 하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 일쑤였다. 먼저 나이 때문에 늦었다는 생각을 버려야겠다. 그 뒷일은 그때 다시 생각해봐도 된다. 생각이 너무 많아도 안 좋다. 때로는 단순하게 한가지만 생각하자.

40대에 공부를 시작하여 10년을 배워도 이제 50대밖에 안 된다. 그때부터 배운 걸 써먹는다고 하면 10년 이상 길게는 20년 이상 써 먹을 수 있다. 그러므로 너무 늦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나를 위해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진지하게 꿈을 꾸어야 할 시기가 시작된 것이다.

둘째, '나는 성공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런 생각은 가진 적이 없어서 그냥 읽고 넘어간다.

마지막으로 '나이가 든 것을 부인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가끔씩 신랑에게 눈가 주름이나 팔자주름만 없으면 좋겠다고 볼멘소리를 할 때가 있다. 그러면 신랑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인데 뭐가 문제냐고, 나이가 드는데 주름이 없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고, 괜찮다고, 예쁘다고(ㅎ) 말한다. 그래, 나이가 들면 새치도 생기고 주름도 생기고 말도 많아지고(ㅋ), 자연의 순리가 아니겠는가. 그런 것에 스트레스 받다보면 없던 주름도 생기니, 즐거운 마음으로 사는 게 정답인 것 같다.

나이 드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한마디로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울증에 관해서도 나오는데, 정말 무서운 병이다. 어떻게 보면 암보다도 무서운 것 같다.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남까지 해칠 수 있으니 말이다.

40대에 들어서면 즐거움이나 쾌락을 관할하는 도파민과 화를 내거나 놀람 등의 감정을 관할하는 노르아드레날린 등의 정보를 조절해서 정신을 안정시키는 신경전달 물체인 세로토닌이 뇌 속에서 감소하기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도 않고, 스스로 견뎌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치료에도 어려움을 겪는 우울증! 다행히 예방법이 있다고 하니 한번 알아보자. 먼저 세로토닌의 재료가 되는 트림토판이 육류 등의 동물성 식품에 많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육류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둘째, 수면을 충분히 섭취하고, 셋째 햇볕을 많이 쬐야한다. 30분 이상 1시간가량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세로토닌의 분비가 좋아진다. 넷째로는 평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마지막으로는 욕심을 버리고 이미 있는 것에 만족하라고 한다. 욕심이나 욕망은 스트레스를 불러온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비우고, 기분이 좋아지는 생각이나 영상, 유머책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외에도 주제마다 공감이 가고, 내 마음 속에 있던, 말로 정확하게 어떤건지 표현할 수 없었던 뭔가를 해소해 준 책이다. 저자가 알려준 55가지 습관 중에 몇 개를 할 수 있을지, 아니면 하나도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삶이 지루하고, 감정이 무뎌지고, 내가 누구인지,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던 내가 이 책을 통해 지금의 나와 앞으로의 나에 대해 생각해 본 계기가 되었고,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을 버려야할지도 알게 되었다. 이것만으로도 내 삶에 조그만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40대, 50대 아직 늦지 않았다. 내가 변할, 새로운 나를 만날 마음만 가지고 있다면 나이는 아무 상관이 없다.

지금 2차 성장기, 인생 후반전에 들어선 모든 이들이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꼭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따거나, 어떤 직업을 가지라고 하는 게 아니다. 남은 인생을 즐겁고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라는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꿈을 가질 수 있는 나이라는 것 가슴에 담아둬야겠다.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니 우선은 책을 열심히 읽을 생각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던 생각으로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건강해야 새로운 도전, 새로운 나를 찾을 수 있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40대다. 건강에 자만하지 말고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

"마흔부터는 다르게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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