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홀 (The Hole)
홀 (The Hole) / 편혜영 장편소설 도서관에 갔다가 제목에 끌려 빌려온 책이다. '구멍, 구덩이' 왠지 어두컴컴하고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궁금하면서도 막상 들여다보기에는 내키지 않는, 왠지 들여다보면 빨려들어가 나오지 못할 것 같은 '홀'(Tho Hole)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기대하면서 첫 장을 넘겼다. 소설은 주인공 '오기'가 병원에서 눈을 뜨면서 시작된다. 아내와 여행을 가던 중 교통사고로 아내는 죽고, 오기는 겨우 눈만 깜빡일 수 있는 전신마비 상태로 깨어난다. 정말 한 순간에 깊고 깊은 구멍 속으로 한 남자의 인생이 빠져버린 것이다. 그 구멍 속에서 빠져나오려면 주인공의 이름처럼 오롯이 '오기'와 '의지'가 필요할 뿐이다. 3개월간 집중 재활에도 불구하고 별로 나아지지 않은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