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 이기호 부담없이 편하게 읽기에는 짧은 단편 소설이 제격이다. 그 짧은 단편보다 더 짧은 콩트같은 책이 있어서 망설임없이 집어들었다. 처음 들어본 작가의 책이기에 큰 기대없이 읽어내려갔는데 웬걸 아무렇지 않은 게 아니었다.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짧은 글 속에 독자의 마음을 들었다 났다, 웃겼다가 울렸다가, 고개를 끄덕이게 하다가 자책하고 반성하게도 하는, 짧은 책 한권으로 삶의 많은 경험을 한 것 같은 기분이다. 짧은 글 우습다고 쉽사리 덤볐다가 편두통 위장장애 골고루 앓았다네 짧았던 사랑일수록 치열하게 다퉜거늘 지금부터 제일 인상 깊었던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은 스물 두 살 백수인 남자 세 명이 입대하기 전에 젊음을 만끽하기 위패 해수욕장에 갈 계획을 짠다.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