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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 정은우
떠나올 때 우리가 원하는 것

"별스럽지 않은 일상을 제대로 기록하는 것이야말로 내 삶을 낭비하지 않는 최소한의 장치라 믿고 여행 중에 마주친 사소한 모든 것을 쓰고, 찍고, 그린다."

만년필과 필름카메라로 세계 곳곳을 스케치하는 그 남자가 여행을 기억하는 방법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책은 여행 에세이입니다. 작가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저자가 생각하는 '진짜 여행'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삶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닌 듯, 여행도 우리에게 답을 줄 수 없다.
오랫동안 여행하며, 여행의 방식은 조금씩 바뀌었다.
그때마다 보고 느끼는 것도 달라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한 가지 변하지 않은 점이 있다.
여행은 그냥 즐겁게 하는 게 최선
그것이 내가 얻은 유일한 답이다.

지금 여기에 없는 답이 여행이라고 있을 리가.

'여행' - 자신이 있던 곳에서 벗어나 다른 곳으로 가는 것, 반복되는 일상을 떠나서 새로운 경험과 기분 전환으로 여행만큼 좋은 건 없는 것 같아요. 무언가를 꼭 얻고 배우고 깨닫기 위한 여행이 아니라 그냥 떠난다는 자체만으로도 설레고 아무 기대없이 간 곳에서 뜻밖의 좋은 경험과 의미를 내게 남길 수도 있고, 힘든 여정으로 두고두고 추억할 수도 있는 그런 여행...

결코 만날 일 없는 것들이 만나면서 생겨나는 소란, 여행이란 게 원래 다 그런 것 아닌가.

죽기 전에 가야 할 여행지, 여름에 가면 좋은 여행지, 겨울에 가면 좋은 여행지, 여행지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꼭 사 와야 할 아이템 등 소셜미디어에는 이런 콘텐츠가 범람함에 제일 이상하다는 저자는 누군가 추천하는 여행보다 나만의 이야기, 추억이 있는 여행을 하라고 합니다.

나만의 이야기를 남길 수 있는 여행이라면 돌아온 후에도 추억하며 언제나 여행을 하는 것처럼 살 수 있을거라 하네요.

나만의 이야기를 추억할 수 있는 글과 그 곳 풍경을 필름카메라와 만년필로 그려 그 때 그 감정과 생각, 흔적들을 남길 수 있는 저자가 참 부럽습니다.

조만간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갔다와야겠어요. 그 여행이 저자가 바라는 여행이길 바라봅니다.

나는 바란다.

곧 여행을 떠날 당신이 자신의 눈으로 모든 것을 보기를. 남의 생각에 무릎을 꿇지 말고 본인의 생각으로 세상과 맞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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