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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배크만의 장편소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웬만하면 마주치고 싶지 않은 까칠한 이웃 남자, 오베!
59세의 오베라는 남자가 막무가내로 자신의 인생에 끼어드는 이웃들로 인해 그에게 숨겨져 있던 본성이 나타나면서 오베를 통해 이웃과 사회와의 화해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프레드릭 베크만의 데뷔작 <오베라는 남자>
베스트셀러로 전 세계를 감동시킨 작품이었다.
재미있게 읽어었는데...그의 두번째 작품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할미전)>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역시 유머와 감동이 함께 하는 웃다가도 콧끝을 찡하게 하는 프레드릭 배크만의 특유의 매력이 담겨져있는 작품이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는 할머니와마, 그리고 손녀(딸)까지 여성 3대가 그려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다.

먼저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친절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

손녀 엘사는 일곱 살로 나이에 비해 성숙한데 되바라지기까지 해서 학교에서 왕따, 선생님들한테는 눈엣가지, 어른들한테는 도무지 적응이 안되는 아이로 친구라고는 자신의 슈퍼 히어로인 할머니 밖에 없다.

엘사의 할머니도 엘사 못지않게 흔히 일흔 일곱살 된 할머니들과는 다른, 평범하지 않은 엉뚱하고 기존의 관념의 틀을 깨는 독특한 캐릭터로 손녀 엘사의 일이라면 만사 제쳐두고 달려가는 손녀 사랑이 제일인 할머니다.

엘사의 엄마이자 할머니의 딸인 울리카는 할머니와 정반대인 냉정하고 침착하며, 언성을 높이는 법이 없는 완벽주의자다.

이야기의 시작은 암에 걸린 할머니가 마지막 순간에 손녀 엘사에게 '편지 배달'이라는 아주 중요한 임무를 맡기면서 시작된다.

내일부터는 동화처럼 신기한 일들과 엄청난 모험이 펼쳐질 거라고, 그런 데 보냈다고 할머니를 미워하지 말라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성(집)을 지키겠다고. 가족과 친구들도 지키겠다고.
그리고 할머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게 되더라도 미워하지 않겠다고.

"저기요, 초면에 실례인데요.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안부 전해달랬어요."

평범한 4층짜리에 있는 아홉 가구.
대체로 평범한 이웃들에게 전해지는 할머니의 편지 한통!

그 편지 한통으로 기적같은 일이 벌어진다.

할머니와 손녀 엘사만이 공유했던 왕국, '깰락말락나라'가 현실 속 엘사의 이웃들과 겹쳐지면서 좀 더 가깝게 다가온다.

미아마스 왕국 - 사랑한다.
미플로리스 왕국 - 슬퍼한다.
미레바스 왕국 - 꿈꾼다.
미아우다카스 - 도전한다.
미모바스 왕국 - 춤춘다.
미바탈로스 왕국 - 싸운다.

할머니의 부탁으로 이웃들에게 편지를 배달하면서 할머니를, 엄마를, 이웃들을 새삼 다시 알아가고 이해하면서 한뼘 더 성장해가는 엘사~~

엄마와 딸과의 관계, 미워할 수 없는, 끝내 이해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관계다.

잘났든 못났든 내 엄마이고 내 딸이다.

('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왠지 뭉클하고 찡해지는 건, 나이를 먹어서인가? )

"나도 내가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는 거 알아."

"뭐든 다 완벽할 필요는 없어요, 엄마."

"나는 일을 너무 많이 해. 절대로 집에 있을 줄 몰랐던 너희 할머니한테 그렇게 화가 났었는데 지금은 내가 똑같이 하고 있네..."

"세상에 완벽한 슈퍼 히어로는 없어요, 엄마. 괜찮아요."

프레드릭 배크만의 또 한편의 웃음과 감동을 전해 준 장편소설
<할미전>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등장인물들과 사건과 갈등의 연속 끝에 가족과 이웃들 간의 이해와 화해, 용서를 이끌어 내는 마지막을 감동의 물결 속에서 허우적 거리게 만든다.

여섯 왕국에 이어 엘사가 만든 일곱번째 왕국!
미파르도누스 - 용서한다.

"너 왜 이렇게 못되게 구니?"
"엄마는 왜 이렇게 못되게 구는데요?"
"아가. 나도 너희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정말 슬프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
"아니잖아요!" 그 때 지금까지 거의 벌어진 적 없던 일이 벌어진다. 엄마가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지른 것이다.
"나도 슬퍼, 우라지게 슬프다고! 너 혼자 속상한 거 아니니까 그렇게 싸가지 없는 애새끼처럼 굴지 마!"

비정상적이었던 거 미안해.
사랑한다.
우라지게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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