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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라플라스의 마녀

category 추천도서 2019. 3. 14. 06:00
라플라스의 마녀 /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일본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수식어를 가진 만큼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번 작품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최고의 작품이었습니다.

데뷔 30주년 기념작인 <라플라스 마녀>는 과학의 이론적 논리와 뇌의학의 기술에 초능력과 상상력까지, 책을 다 읽을때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게 만든 작품으로 작가의 고뇌의 흔적과 머릿속 상상력이 어디까지인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네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단순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 아닌 그 속에 사회적 문제와 가족, 사랑 등을 담고 있어서 책을 덮고 난 후 잔잔한 여운과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인간의 가치와 부성애에 대해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라플라스의 악마

프랑스의 수학자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가 1814년 고안한 가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존재.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이것은 뉴턴의 운동 법칙을 이용해, 과거와 현재의 모든 현상을 설명해 주고, 미래까지 예언할 수 있을 것이다.'는 가설 속의 존재를 후대의 작가들이 악마로 이름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기 전에 제목에 '라플라스'가 뭘까? 궁금해서 급 지식검색을 해 봤더니 이런 뜻이었어요. 이 정도는 미리 알고 읽어도 괜찮은 것 같아 적어보았네요. 

불가사의한 현상과 신비의 소녀

외갓집에 간 모녀가 돌연한 토네이도로 어린 딸 마도카를 살리고, 엄마는 목숨을 잃게 됩니다. 같이 오려고 했던 뇌의학계의 권위자인 아빠 우하라 박사는 한 소년의 수술 일정이 잡혀 같이 오지 못해 화를 면하지요.

그로부터 8년 뒤, 전직 경찰 다케오는 경호 업무 일로 찾아간 수리학 연구소에서 열여덟 살 된 마도카를 경호해 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고, 그 일을 하면서 마도카가 평범한 소녀가 아닌 어떤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죠.

의문의 죽음들은 '단순 사고'인가 '살인 사고'인가

어느날, 온천지에서 황화수소 중독으로 60대의 영화 프로듀서가 사망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피해자의 젊은 아내를 의심하는 형사 나카오카는 사고 검증을 맡은 지구화학 교수 아오에를 찾아가나 교수는 '단순한 사고'라 판단을 하죠. 그런데 얼마 뒤 또 다른 온천지에서 무명배우 한 명이 황화수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 사건과 자연현상의 관계를 밝히는데 어려움을 겪던 아오에 교수는 두 현장에서 누군가를 찾고 있는 마도카와 마주치면서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예측할 수 없는 자연 현상과 신비한 능력을 가진 소녀와 의문의 사건들~~

제법 두꺼운 책인데도 지루할 틈 없이 읽어내려 간, 뒷 얘기가 궁금해서 덮을 수 없었던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어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믿고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좋아요.

"이 세상은 몇몇 천재들이나 당신 같은 미친 인간들로만 움직여지는 게 아니야. 얼핏 보기에 아무 재능도 없고 가치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야말로 중요한 구성 요소야. 인간은 원자야. 하나하나는 범용하고 무자각적으로 살아갈 뿐이라 해도 그것이 집합체가 되었을 때, 극적인 물리법칙을 실현해내는 거라고. 이 세상에 존재 의의가 없는 개체 따위는 없어, 단 한 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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