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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첫사랑

category 추천도서 2020. 6. 25. 06:00

첫사랑 / 이금이



괜히 얼굴이 빨개지고, 가슴은 콩닥콩닥, 몸은 꽈배기처럼 꼬게 만드는 '첫사랑'

어떤 일에 있어서 처음이라는 것은 매 순간순간 우리들을 긴장시킨다. 아기가 뒤집거나 걸음마을 하고 처음으로 엄마 아빠라고 부르는 세상 감동적인 순간부터 첫여행, 첫직장, 첫월급, 첫키스 등 우리에게 수많은 처음은 두려우면서도 설레고 걱정이 되면서도 묘한 기대감을 준다.

그 처음 하는 일 중에 '첫사랑'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한번은 꼭 찾아오며 그로인해 인생이란? 사랑이란? 인간 관계란? 나란? 등 많은 것에 의문과 생각, 고민으로 한층 삶의 깊이와 한뼘 더 나를 성장하게 하는 인생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 같다.

이금이 작가의 '첫사랑'은 열세살 동재의 첫사랑 이야기이면서 동재를 둘러싼 인물들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보편적이고 다양한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들에게 공감과 진실한 사랑을 알게 해 주는 작품이다.

열세 살 동재는 엄마 아빠의 이혼과 아빠의 재혼으로 힘들 때 전학 온 연아를 보고 한눈에 반해버린다. 하지만 연아는 같은 반 아역배우 찬혁이와 사귀게 되고 동재는 그 마음을 가슴 깊숙히 묻어둘 수 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날 연아와 찬혁이가 헤어졌다는 소문이 들리고 그 기회에 동재는 이복동생 은재의 도움을 받아 연아와 사귀게 된다. 하지만 처음해보는 사랑이라 서툴기만 한 동재는 어려움을 겪는다. 그 누구보다 연아를 좋아하는 동재지만 마음과는 다른 상황이 반복되면서 연아와의 관계는 점점 어색하고 끊어질듯 위태롭기만 한다. 결국 동재는 연아와의 관계를 회복시키지 못하고 연아와의 데이트 비용과 선물 등으로 빚만 지고 아이스크림 사 줄 돈이 없다는 솔직한 말 한마디를 못해 헤어지고 만다.

연아와 헤어진 건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 일로 인해 동재는 아빠와 엄마를 이해하게 되고 아빠의 재혼을 받아들이면서 한층 더 성장하게 된다.

'첫사랑'은 열 세살 동재의 풋풋한 첫사랑을 얘기하면서 또 다른 다양한 사랑을 다루고 있다. 한쪽만의 희생으로 끝내 어긋나버린 동재 친부모의 이혼과 아빠의 재혼, 그리고 엄마의 또다른 사랑, 첫사랑을 끝내 못 잊고 나이들어 다시 만난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 등이 담겨져 있다. 또한 민규와 동재의 우정과 엄마 아빠의 재혼으로 남매가 된 동재와 은재의 형제애도 잔잔한 감동을 준다.

잘은 모르겠지만 어느 한쪽이 희생하는 사랑은 건강하지 못하고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는 엄마 말과 비슷한 내용 같았다. 햇빛을 보면 안 되는 할머니와 햇빛을 보지 않으면 안 되는 할아버지의 사랑이 깨진 것처럼. 그분들이 다시 사랑을 시작하고 유지하려면 얼마나 노력해야 할까.

"니 엄마와 사랑했던 때의 행복한 기억도 분명 가슴 어디 한 구석에 있을 테고, 그 덕분에 힘든 시기를 견딜 수 있었던 것도 맞고, 그리고 또 덕분에 너 같은 아들도 생겼잖아. 그러니 비록 실패는 했어도 손해는 아닌 거지. 아빤 너도 오늘 일을 그렇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그 아이랑 좋았던 기억도 많을 거 아니냐?

"앞으로 살면서 넌 많은 사랑을 하게 될거야. 그 때마다 온갖 감정들을 경험하겠지. 아빠는 우리 아들이, 그 사랑들을 만날 때마다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사랑이 널 성장시켜 준다면 그 사랑은 어떻게 끝나든 해피 엔딩이라는 걸 잊지 마라."

"안녕, 내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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