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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아가씨와 밤

category 추천도서 2019. 2. 1. 07:00

아가씨와 기욤뮈소 장편소설

2018년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FR2 방송드라마 제작 결정

기욤 뮈소의 15번째 장편소설로, 로맨스 스릴러입니다.

이전 스릴러 장편소설인 <파리의 아파트>를 재미있게 읽어서 이번 <아가씨와 밤>도 믿고 읽게 되었습니다.

완벽하게 숨긴 25년 전 살인, 누군가가 그 비밀을 알고 있다!

<아가씨와 밤>은 코트다쥐르 1992년 겨울과, 코트다쥐르 2017년 봄을 넘나들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간략한 줄거리를 말하자면 1992년 12월, 코트다쥐르에 소재한 생텍쥐페리 국제고등학교 캠퍼스는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아 대부분 학생과 교사들이 고향으로 가고, 대입 입시 준비반 학생들 몇명과 눈사태 때문에 비행기나 열차를 이용할 수 없게 된 교사 서너 명만이 학교에 남아 있을 뿐이다.

그 당시 학교에는 모든 남학생들이 좋아한 빙카와 철학을 가르친 교사 알렉시가 연인 사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었다. 빙카를 많이 좋아한 토마는 실의에 빠져 공부에 집중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른다.

그날, 토마는 한동안 연락을 피하던 빙카에게서 몸이 아프니 빨리 기숙사 방으로 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급히 기숙사로 향한다.

토마가 기숙사 방으로 가보니 빙카는 실제로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웠고, 미처 눈을 뜨지도 못한 반수면 상태로 뭔가 중얼거리며 누워 있었다.

어릴 때부터 친구였던 파니에게서 해열제를 구해 빙카에게 먹으라고 하자 돌연 빙카는 울음을 터뜨리며, "난 원하지 않았어. 알렉시가 강요했어."라며 임신 키트를 보여준다.

빙카가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토마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알렉시를 찾아가 무자비한 폭력을 가한다. 잠시 이성을 되찾아 폭력 행위를 멈춘 사이 알렉시가 공격해오기 시작하고, 목숨이 위태로워질 위기 순간에 갑자기 알렉시가 피를 흘리며 토마 몸 위로 쓰러진다. 토마의 친구 막심이 칼로 알렉시 교사를 찔러 알렉시는 사망에 이르게 하고 친구 토마는 죽음에서 구해낸다.

마침 체육관 건축공사를 맡고 있던 막심의 아버지 프란시스에게 모든 걸 말하고, 프란시스는 알렉시 사체를 콘크리트와 섞어 벽속에 유기한다. 그 후, 25년 동안 그들이 저지른 범죄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었다.

그날 이후, 빙카도 어디론가 사라져, 25년동안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17년 봄, 생텍쥐페리고교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졸업생 홈 커밍 파티'를 개최한다. 작가가 되어 뉴욕에서 살아가던 토마는 코트다쥐르에 돌아와 25년만에 고교시절 절친이었던 막심, 파니, 스테판을 만나게 된다.

"학교에서 체육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초현대식 유리건물을 짓겠다고 발표했어."

누군가가 25년 전 은밀하게 저질렀던 살인사건과 사체유기의 전모를 알고 있고, 토마와 막심은 최근 복수 위협을 받았다. 25년동안 완벽하게 숨겨왔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날 저녁 사라진 빙카는 살아있을까?

그날 이후로 25년 동안 악몽을 꾸며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오리라 의식하며 살아온 토마는 그날 사건을 치밀하게 조사를 해 나가는 가운데 빙카의 실종사건의 충격적인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데...


기욤 뮈소의 <아가씨와 밤>은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지 않고는 책을 덮을 수 없었어요.

 "이 소설의 첫 페이지를 펼쳤다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게 되리라 보장한다."

기욤 뮈소는 부성애가 강한 작가인 것 같아요. <파리의 아파트>도 납치된 아들을 찾기위한 아버지의 간절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는데, 이번 <아가씨와 밤>도 아들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사랑(어머니의 사랑)에 가슴이 뭉클해진 책이었어요.

한편으로는 잘못된 부성애, 모성애라 할지라도, 엄마, 아빠라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나라도 저렇게 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 아빠의 심정으로 공감을 하면서 책을 덮게 한 것이, 자칫 가족의 출생 비밀과 치정으로 범벅된 막장 드라마로 남을 수도 있었을 소설을 구해낸 작가의 한 수가 아니었나.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책 속으로
나는 빙카에 대해 잘 안다는 주장 따위는 하고 싶지 않다. 가브리엘 마르케스가 '누구나 세 개의 삶을 가지고 있다.  공적인 삶, 사적인 삶 그리고 비밀스러운 삶.'이라고 했던 말을 전적으로 옳다고 믿으니까.

"넌 소설을 쓰는 작가라서 그런지 늘 허구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세상은 네가 생각하듯 그리 말랑말랑하고 로맨틱한 곳이 아니야. 삶의 현장은 어디나 전쟁터이고, 기본적으로 폭력적일 수밖에 없어."

"문명이란 불타는 혼돈 위를 살짝 덮고 있는 얇은 막에 불과해. 산다는 건 어차피 누구에게나 전쟁이라는 걸 잊지마."

"넌 한 여자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순간 더 이상 그 여자를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네가 원하는 모습으로 보려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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