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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category 추천도서 2019. 1. 30. 13:24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 혜민
혜민 스님과 함께 지혜와 평온으로 가는 길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에 이어 혜민 스님이 3년만에 펴낸 신작 에세이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가끔은 고요함 속에서 나를 만나는 시간을 선물하세요"

이번 책에는 고요한 가운데 깨어있는 '적적성성' 이라는 옛 선사들의 경험에서 나온 지혜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요.

복잡하고 소란한 세상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진정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나 자신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메시지를 담아 이야기하고 있어요.

마음이 고요해졌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내 안의 소망, 진정으로 꿈꾸는 삶의 방향, 추구하고 싶은 삶의 가치, 혹은 오랫동안 눌러놓았던 감정과 기억으로부터 치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하네요.

삶이 바쁘고 힘들수록 '고요함'은 나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이라는 혜민 스님의 말씀처럼 나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 자신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2장. '가족이라 부르는 선물'은 혜민 스님의 속가 할머니, 어머니, 어린시절 기억 등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요. 이야기 중에 아이들에 대한 부모의 자세에 관한 부분이 있더라구요. 두 아이의 엄마이다보니 자연스레 더 집중해서 읽히더군요.

어느 큰 스님이 조부모와 손자 손녀는 전생에 친구였을 확률이 높다고, 그래서 부모 자식 간은 그렇게 싸우지만 할아버지 할머니하고는 사이가 좋다고요. 정말 크게 공감한 부분입니다.

그럼 부모 자식 간에는 전생에 어떤 관계였기에 그렇게 싸우는 걸까요?(ㅎㅎ)

지금 방학이라 정말 하루의 대부분을 전쟁 속에서 살고 있는데요. 이 책을 읽다보니 제가 너무 사사건건 참견을 하고, 내가 원하는 모습의 아이들로 바꾸려고 하다보니 자꾸 아이들과 부딪치고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온전히 받아주면
자꾸 바꾸라고 강요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스스로 알아서 변화하려고 합니다.
누군가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먼저 수용하고
그 마음을 헤아려주세요.

겁이 많고 조심성이 많은 아이에게 놀이기구 타는 걸 강요하고, '넌 왜 친구들 다 타는데 못 타', 물놀이에 가서는 다들 재밌게 물놀이 하는데 혼자 겁에 질려 들어가지 못하는 아이를 보면 속상해서 '왜 안 놀아. 너만 이러고 있잖아. 들어가서 놀아봐.' 라고 아이를 다그치게 됩니다.

아이의 무서움을, 처음 경험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알아줬더라면,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줬더라면...그러면 속상할 일도 아이를 다그쳐 아이의 맘을 아프게 할 일도 없을텐데...

내 아이는 처음 경험하는 일도 척척 잘 해내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며,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자기가 주도하며 잘 했으면 하는, 내 아이에 대한 높은 기대치와 바람이 엄마와 아이 관계를 점점 멀어지게 하는 것 같아요.

아직 실수와 실패를 거듭하면서 성장해 나가야 하는 아이에게 완벽함을 요구하고 기대하는 엄마니 참 나쁜 엄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좋아하고 관심가지는 일에는 무심하고, 엄마가 정한 아이가 해야할 일 만 하라고 하니, 어찌 조용한 하루를 보낼 수 있겠어요.. 어찌 서로 악만 쓰는 하루를 보내지 않을 수 있겠어요.

사춘기 아이가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이나 춤, 게임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아이에게 그 가수나 게임에 대해 질문해보기도 하고
아이와 같이 춤도 춰보세요.
공부하라고만 하지 말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에
관심 가져주고 부모가 아이에게 배워보려고 할 때
오랜만에 같이 웃고 대화도 가능해집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왜 이렇게 아이들의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참견하고 무슨 일을 하든 내가 정해놓은 선이나 내가 생각한 모습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야단치고 내가 나서서 해결하고 내 안으로만 데리고 오려고 하는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모든 근본적인 원인은 내 삶의 행복을, 가치를 나 자신에게서 찾기보다는 내 아이들에게서 찾으려고 하는 데서 비롯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가 못하는가에 따라, 다른 아이들에 비해 운동을 잘하는가 못하는가에 따라 내 인생의 행복이 결정되니 아이들에게 집착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것을 바라게 되고 간섭하게 되면서 유독 아이들과 많은 다툼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이제부터라도 '남의 나'(타인에 의존하는 삶)가 아닌 '나의 나'로 살아야겠어요.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나를 위한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어요.

사람은 각자 인생에서
자기만의 춤을 만들어 추고 있습니다.
실패도 상처도 그 춤의 일부분입니다.
힘들까 봐 자식의 춤을 부모가 대신 춰주면
언젠가는 아이가 그 부분을 다시 춰야 합니다.
아이의 춤을 인정해주세요.

아무리 내 아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삶을
다 책임지려 해서도 안 되고, 책임질 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고요한 침묵과 만나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준 혜민 스님의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번잡했던 머리와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지금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 내가 가고 있는 길로 계속 가도 되는지, 무엇을 놓치고 가는 건 아닌지...나를 한번 돌아보게 한 시간이었어요.

다이아몬드처럼 투명하면서도 깨뜨릴 수도 잃어버릴 수도 없는 고요한 침묵이 끝없는 우주에 가득하다. 부디 고요 속에서 깨어 있는 투명한 침묵과 만나시길 기원한다. 깊은 평온함과 영원한 자유, 생명의 원천과 따뜻한 사랑이 또 그 안에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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