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정유정 작가의 「마법의 시간」을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도서관에 가서 정유정 작가가 쓴 책을 검색하여 「7년의 밤」 「내 심장을 쏴라」 「28」 「이별보다 슬픈 약속」 그리고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를 읽었다.
「7년의 밤」 과 「내 심장을 쏴라」는 영화로도 제작된 작품이다. 정유정 작가의 작품은 영화로 만들기에 좋은 작품이라고 한다. 정유정 작가의 책은 먼저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생생한 묘사로 머릿속에 그 장면들을 그려볼 수 있어 더욱 재미있고 박진감도 넘친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내려 놓을 수 없다. 끝까지 읽게 만드는 무언가의 마술같은 힘이 있다.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정유정 작가의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를 읽고 몇자 적어본다.
한 할아버지와 15살 동갑인 한 소녀와 두명의 소년 그리고 루스벨트란 이름의 사냥개가 각자만의 사연을 가지고 한 트럭에 몸을 실으면서 험난하고 위험한 모험이 시작된다.
1986년 여름 수원 근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학생운동을 하여 수배중인 친구 형을 해외로 도피할 수 있도록 여권과 돈을 전달해 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받게 되는 주인공 준호는 광주에서 6년동안 실종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연하남과 재혼에 임신까지 한 어머니에 대한 미움으로 마음과 머리가 복잡한 상태에서 차라리 잘 됐다는 심정으로 흔쾌히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는데...준호는 남도의 신안 임자도까지 혼자만의 여행을 계획하고 떠날려 하는데 느닷없이
부모의 지나친 보호와 간섭 때문에 힘들어 가출한 승주와 술주정꾼 아버지의 폭력에 몸도 마음도 병든 정아와 그 아버지의 사냥개 루스벨트, 그리고 광주학생운동 때 딸을 잃어버린 사연이 많은 할아버지!
뜻하지 않은 이 불청객들과 함께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들과 하는 여행은 험난하고 고달팠다.
하지만 순탄치 않은 여행 속에서 서로의 사연들을 알게 되고, 이해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위로하고 격려 하면서 여행의 종착지에 가까워진다.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는 」는 1980년대 광주 민주화 운동,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낸 6.10항쟁이 일어난 전반적으로 무거운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였지만
앙숙이었던 두 남자들간의 이런저런 험난한 일을 겪으면서 우정이 싹트고, 한창 이성간의 호기심이 많은 성장기인 아이들에게 사랑이라는 낯선 감정이 찾아오면서 무거움보다는 유쾌하고 따뜻한 성장소설이다.
할아버지의 든든한 존재 속에서 세 명의 또래 친구들이 낯설고 험난한 모험을 함께하면서 우정과 사랑을 키우고, 고생한만큼 성장하고, 새롭고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단단해진다.
당신의 스프링캠프는 어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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