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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해리 1/2

category 추천도서 2018. 11. 14. 09:47

해리 1,2 / 공지영

안녕하세요. 오늘은 날이 흐리네요~
벌써 가을 끝자락에 와 있어요. 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가지만 있는 나무도 있고 여전히 노랑, 빨강 단풍잎을 풍성하게 담고 있는 나무도 있네요.
월동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겨울 옷, 장갑, 목도리, 마스크, 핫팩 미리미리 챙겨뒀다가 따뜻하게 겨울나기를...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명인 공지영 작가님이 벌써 등단한지 30년이 되었다고 하네요.
제가 대학 1학년 때 <고등어>라는 책으로 공지영 작가를 알게 되었지요.
이번 장편소설 <해리 1.2>는 <높고 푸른 사다리>이 후 5년 만에 발표한 책이에요.

[모든 소설이 그렇듯이 이 소설은 허구에 의해 씌어졌다.
만일 당신이 이 소설을 읽으며 누군가를 떠올린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사정일 뿐이다.]

이 <해리>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 아닌가?
실화든 허구이든 중요한 것은 사회적 문제를 이끌어 내고, 어두운 사회의 이면을 보여주는 작품으, 우리가 진정 이 거대한 악의 세력 앞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닌 세상, 그 이면에 감추고 있는 추악한 어둠을 끌어내고 밝히고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하려면 우리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깨어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메세지를 주고 있다.

<해리> 소설은 천주교의 숨겨진 비리와 장애인들의 학대에 대한 사회 문제 고발을 띄고 있는 소설이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두 얼굴을 가진 악녀라고 칭해도 될 만한 '해리'
봉침으로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자신의 발 아래 두고 권력과 온갖 비리를 일삼는 여자.

카톨릭 신부복 안에 욕망과 악을 감추고, 해리와 모종의 관계가 있는 무진의 스타신부 백진우.

온갖 거짓말로 숨 쉬는 것조차 거짓말인 해리는 화려한 외모로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그런 그녀를 앞세우고 청렴과 결백의 상징인 신부복을 무기로 세상을 속인 채 온갖 추악한 악행을 저지르는 백신부,

그 두 사람의 악의 실체가 어디서 어디까지 뻗어있는지 알 수가 없다.

엄마의 병간호로 고향에 내려온 주인공 한이나 기자.
우연히 의문의 사건을 알게되고 그 사건을 규명해 나가면서 알게되는 악의 실체.
그 속에 어릴 때 자신의 친구인 '해리'와 자신을 성추행한 '백신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악의 근원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뻗어있는지. 개인의 악에서 벗어나 집단적 악을 구성하고 있으며, 그 크기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가 없다.

내부의 잘못된 작은 일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덮으려고만 하는 종교단체와 장애인을 위한 모금이 한 개인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 어이없는 일까지, 거기에 장애인 학대, 죽음에 이르게 하는 끔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일들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주인공 한이나.
하지만 진실이 알려질 듯하면서 또 숨어버리는, 거대한 악의 세력에 좀처럼 들어나지 않는 진실,

과연 진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이번 <해리> 장편소설은 <도가니>의 2탄이라고도 볼 수 있을 만큼 사회적 성향의 작품으로 사회적 문제를 들어내고 있다. 사회적 발언으로 이슈가 되곤하는 공지영 작가만의 색이 잘 들어난 작품 중의 하나이다.

<도가니>의 배경이었던 안개가 많은 '무진'을 배경으로 한 것도 뭔가를 감추고 있는,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숨겨야만 하는, 들어나면 안 되는 것들을 표현하기에 맞는 가상의 도시인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소설이 기존 소설과 다른 점은 요즘 SNS나 페이스북, 카톡 등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매체들을 활용하여 보는 독자들에게 더 흥미를 끌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한편으로는 불편, 왠지 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실감나고 새로워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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