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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 김신회

서툰 어른들을 위한 에세이
"틀린 길로 가도 괜찮아. 다른 걸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

보노보노를 친구로 여기며 살고 있다는 <서른은 예쁘다>의 저자 김신회 작가의 에세이집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보노보노가 누구지? 만화 캐릭터 같은데...
급 검색을 해 보니 보노보노는 일본 TV만화의 주인공이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만화인데 왜 나는 보노보노가 친숙하게 여겨지는걸까?
나도 보노보노처럼 살고 있어서 그런건가??? 다행인거지...ㅎㅎ

잠깐 보노보노에 대해 설명하자면 '보노보노'는 1986년 출간돼 30년 넘게 연재를 이어오는 이라가시 미키오의 네 컷 만화이며, 우리나라엔 1995년 만화책으로 처음 정식 소개됐다. 그 후 애니메이션과 영화로 각색돼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서울신문)고 한다.

[우리의 귀여운 해달 보노보노 / 사랑스러운 다람쥐 포로리 / 때로는 난폭하지만 반전 매력이 있는 라쿤 너부리의 숲 속 생활 이야기]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책은 작가의 경험과 에피소드를 보노보노와 친구들의 일상 이야기와 연계하여 담담하고 솔직하게 풀어 낸 책이다.

비록 보노보노라는 만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잠깐잠깐 나오는 만화를 보면서 그냥 웃으며 흘러 넘길 이야기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따뜻한 대사와 철학적인 메세지에 놀라며, 왜 어른들이 봐야 할 만화인지 알 수 있었다.

보노보노와 친구들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내가 하는 고민이 엄청난 것 같지만, 다른 사람이 볼 땐 아무것도 아닌 고민할 가치조차 없는 일일 수도 있다. 반대일 수도 있고...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생겼을 때 두어 걸음 뒤에서 한번 바라보자.

멀리서 보면 아주 큰 것도 작게 보인다. 고민도 그렇지 않겠는가.

긴 인생 멀리 바라보면서 산다면 조급한 마음에도 여유로움이, 당장 일어날 일도 천천히, 안 될 것 같던 일도 언젠가는 되지 않을까.

못하는 건 말이다.
얼마나 못 하는지로 정해지는 게 아냐.
얼마나 하고 싶은지로 정해지는 거야.
•••••••
알겠니? 못 하겠으면, 다른 걸 해.

보노보노에 나오는 주옥같은 문장들을 읽으면서 딱 떠오른 생각이 '그래 인생 뭐 별거냐? 하루하루 그다지 큰 일 없이 평범하게 소소한 즐거움 느끼면서 살면 됐지 뭐. 난 잘 살고 있는 거네~'하며 위안을 삼는다.

'평범하게 사는게 제일 어려운 일인데'...나 잘 살고 있는 게 맞네.ㅎㅎ

다들 잘 살고 있죠?

어릴 때 품었던 꿈을 이루지 못 했다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없다고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지금 이대로의 내 모습에 만족하며 산다면 그 꿈 이루지 못한게 뭐에 큰 일인가. 나를 사랑하며 살자.

때로는 말 없는 위로가 큰 힘이 되고, 누군가를 이해할 수 없다면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지 말며,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으면 포기할 줄도 알며, 재미없는 별 거 아닌 대화도 살아가는 데 필요하다는 보노보노 속 메시지가 가슴에 와 닿는 것을 보니 내가 어른인가 보다.

<보노보노> 기회가 된다면 애니메이션을 한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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