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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정문정의 에세이

살면서 무례한 사람을 만나 불쾌했거나 상처를 입었던 경험 누구나 한번 쯤은 있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반대로 나의 무례한 언행으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줬을 수도 있을 겁니다.

이 책을 통해 무례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혹시 내가 무례한 사람이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그리고 무례한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읽게 되었습니다.

먼저 목차를 살펴보면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Part1.착한 사람이 될 필요없어
part2. 좋게좋게 넘어가지 않아야 좋은 세상이 온다.
part3. 자기 표현의 근육을 키우는 법
part4. 부정적인 말에 압도당하지 않는 습관
part5.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저는 먼저 목차를 꼼꼼히 살펴보는 편이라~ 목차를 보면 어느정도 책의 방향이나 내용이 그려지는 것 같아서(ㅎㅎ)
오늘도 어김없이 목차부터 살펴보았네요.

이제부터 제가 읽으면서 유독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소개하려고 해요.

착한 사람이 될 필요없어.

'착한아이 콤플렉스' 다 아시죠~ 아시지만 다시한번 정의해보면 (good boy syndrome) 타인으로부터 착한아이라는 반응을 듣기 위하여 내면의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심리적 콤플렉스를 말합니다.

어릴 때는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여 착한 아이가 되어서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그 심리는 누구나 어느정도 갖고있는게 당연하지만, 문제는 어른이 된 후에도 그 착한아이 콤플렉스에 지배당하게 되면서 발생합니다.

저도 착한아이(어른) 심리적 콤플렉스가 있어 남들의 부탁이나 요구에 거절을 잘 못하고, 내가 하는 행동에 타인의 시선을 자꾸만 의식하게 되어 주춤하게 되고, 어떤 일에 있어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해요. 소위 결정장애가 좀 심한 편이죠.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다른 사람들이 싫어할까? 나를 미워할려나? 내 생각이 주가 되어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을 우선시하고 눈치를 보게 되는 거죠.

'싫어', '안 돼'라는 말 한마디 하기가 너무 어려운 제가 이 책을 통해 조금 용기를 내려 합니다.
대담해질 필요가 있는거겠죠.ㅎㅎ

"항상 양보하지 않아도, 네 주장을 펼치더라도 미움받지 않는다."
"좀 미움받으면 어때?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는 거니까"
착해지려고 애쓰지 마라.

분노하고 불만을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멈추지 말자.

그리고 요즘 뉴스에 많이 등장하는 갑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2017년 8월 '노예 공관병' 국민들의 분노와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님들의 울분을 불러일으킨 사건이었죠.
육군 대장 부부가 공관병들을 24시간 전자팔찌를 착용해 노예처럼 일을 시킨 정말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른 갑질 중에서도 정말 강도 높은 갑질을 한 사건인데요. 지금도 주먹이 불끈불끈 쥐어집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군대에서는 이런 비슷한 일을 당하고도 이게 위법행위라고, 갑질이라고 생각을 못한다는 가죠. 으례 있어왔던 일이고, 군대에서 이런 일은 늘 해 오던 일인지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 못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거죠.

이제는 '원래 그런거지 뭐' , '다 그러고 살아.'라고 말하지 말고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하고 말 할 수 있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그래야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 사람 위에 사람 없는, 사람 밑에 사람 없는 평등하고 존중받는 세상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좋게좋게 넘어가지 않아야 좋은 세상이 온다.

마지막으로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여러가지 방법에 대해 알려줄게요.

첫 번째. 문제가 되는 발언임을 상기 시켜 주자.
(감정을 싣지 않고 최대한 건조하게) "제 3자가 듣는다면 오해하겠는데요? , "당사자가 들으면 상처받겠네요."

두 번째. 되물어서 상황을 객관화하자.
"저 사람은 얼굴이 참 이타적이네." 라고 한다면
"아, 저 사람이 못생겼다는 뜻이죠?"

세 번째. 상대가 사용한 부적절한 단어를 그대로 사용해 들려주자.
"영감탱이는 욕이 아니라 친근한 표현이라서 썼다."
"저도 친근하게 영감탱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네 번째. 무성의하게 반응하자.
"ㅎㅎ",  "그러쿤",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넹"

다섯 번째. 유머러스하게 대답하자.
<누군가 가부장적인 편견이 가득한 말을 할 때>
"우와, 조선 시대에서 오셨나봐요. 상평통보 보여주세요!"

<애정은 없고 자기자랑만 있는 잔소리를 할 때>
"요즘은 잔소리하려면 선불 주고 해야 한다던데요?, "저희 부모님도 30년 동안 노력하다 포기하셨는데 어떻게. 가능하시겠어요?"

정말 센스넘치는 기발한 대처법이 아닐 수 없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대처하기까지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가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처음 한 마디 하기가 힘들지 그 한 마디를 내뱉고 나면 그 다음은 좀 수월해지겠지요. 용기를 내서 조금씩 조금씩 무례한 사람들에게 나만의 대처법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해 보자구요.

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을 자꾸 참으면 내가 무기력해진다.
무례한 사람을 만난다면 피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나만의 대처법을 갖춰야 한다.

이상으로 정문정의 에세이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을 읽고 서툴나마 리뷰를 써 봤습니다.

정말 생각치도 못한 무례한 말로 훅 치고 들어올 때 어떻게 해야할지 당황스러울 때가 있는데 이제는 여러 대처법을 새겨두었다가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좀 놓이네요.

그리고 내가 그런 무례한 사람이 아니었는지도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어서 정말 뜻깊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이라 감히 말해봅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좋은 글귀가 있어서...
법륜스님의 말씀 중에서

"나쁜 말은 쓰레기입니다. 말이라고 다 같은 말이 아니고, 그중 쓰레기가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질문자가 가만히 있었는데 그 사람이 쓰레기를 던졌어요. 그러면 쓰레기인 걸 깨달았을 때 그 자리에서 쓰레기통에 탁 던져버리면 됩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그 쓰레기를 주워서 1년 동안 계속 가지고 다니며 그 쓰레기봉투를 자꾸 열어보는 거예요. 그걸 움켜쥐고 있는 거죠. 그 사람은 그 쓰레기를 버리고 이미 가버렸잖아요. 질문자도 이제 그냥 버려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