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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모든 순간이 너였다

category 추천도서 2018. 12. 14. 13:17
모든 순간이 너였다 / 하태완 에세이

몸도 마음도 움츠려드는 요즘, 집 안에서만 있게 되는데요. 거기에 수두와 독감이 유행이라 외출하기가 더욱 꺼려지고 어렵네요.

저희 가족도 감기로 고생 중이랍니다.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인 감기는 반기는 사람 하나 없는데도 잊지않고 찾아오네요.ㅠㅠ

다행히 독감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하며, 불행중에 다행이라 감사하며 이겨내고 있습니다.

세상 일이 그런 것 같아요. 한 번의 좋은 일이 오면 그 꼬리를 물고 안 좋은 일이 찾아오고, 그 안 좋은 일에 지치고 무너져 내릴 때쯤 또 다행한 일, 좋은 일이 찾아와 웃게 만들고,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는 것 같아요.

끝없는 행복이 없고, 끝없는 불행이 없듯, 끝없는 사랑도 없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네요.

하지만, 끝없는 사랑 있죠. 내가 하고 있는 그리고 당신이 하고 있는 사랑, 모두 끝없는 사랑이며, 그렇게 믿으며, 우리는 사랑하며 살아가는 거죠.

길을 가다가 노부부가 손을 꼭 잡고 걸어가시는 걸 보면 너무 행복해 보이고, 정말 사랑이란 저런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나이 들어서 신랑이랑 저렇게 손 꼭 잡고 나란히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하태완의 에세이 <모든 순간이 너였다>는 사랑 이야기에 자기 개발서 내용이 살짝쿵 끼어있는 책이네요.

가볍게 책장을 넘길 수 있는, 과거와 현실의 나의 사랑을 비추어보면서 미소 짓기도 아픈 기억을 소환하기도 하면서 위로받고 공감할 수 있는 책입니다.

누구나 첫사랑이자 끝사랑이기를 바라면서 서로를 만나 사랑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바람은 그저 바람일 뿐, 현실이 되기에는 너무 어려운 일이죠.
그 바람이 현실이 된 그와 그녀는 정말 행운아입니다. 

첫눈에 반한 사랑, 그냥 만나면서 점점 좋아지게 되고 사랑으로 바뀐 사랑, 우정이 어느 새 사랑으로 변한 사랑 등등, 여러 경우의 사랑이 있지만 결국 사랑은 두 남녀가 다른 사람에게는 느껴지지 않는 상대방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생기면서 이루어지는거죠.

막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은 세상 전부가 아름답게 보이고 모든 것을 다 감내할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이 생깁니다.
사랑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거죠.
이런 사랑의 힘도 시간이 지나고, 한해 두해 세월의 나이를 먹다보면 힘이 약해지고, 초심은 어디로 간 건지, 많이 부딪치고 서로를 할퀴고 상처 입고 입히다가 최종적으로 이별이라는 아픔을 남기고 떠나갑니다.

결혼이라는 종착역에 도달하기까지 수많은 고비를 넘기고 오는 연인들이 많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구요.
그 과정을 보면 위기의 순간에 서로에 대한 믿음,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믿음과 믿음을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위기가 많은 만큼 그 사랑이 더욱 단단해진 거라고 생각하세요.
결혼해서도 좋은 날만, 행복한 나날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전 신랑이랑 안 좋을 때, 연애할 때를 생각해요.
신랑을 처음 봤을 때, 처음 손 잡았을 때, 왠지 처음은 설레잖아요.

이 책을 읽을 때도 과거 신랑이랑 연애할 때를 떠올리면서 혼자 웃기도, 볼이 빨개지기도 하면서 오랜만에 설레었네요.ㅎㅎ

사랑을 지키려면 서로의 무한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서로가 서로에 대한 배려, 이해, 존중, 한 사람만이 노력해서 힘겹게 이어져 나가는 사랑은 결국 무너지고 말죠.

올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한 해가 가기전에 혼자인 분은 짝을 찾아 예쁜 사랑 하시고, 지금 사랑을 하고 계신 분은 그 사랑 계속 예쁘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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