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 김선영 장편소설
하루하루 나름대로 바쁘게 살다보니 <시간을 파는 상점>은 기억 저편으로 잊혀져가고... 그러다가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 <시간을 파는 상점>
단숨에 읽혀졌다. '시간'이라는 소재여서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추리 기법을 살짝 가미하여 흥미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이야기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 '시간'이라는 다소 무겁고 관념적인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간 책이다. 큰애한테 읽어보라고 해야겠다. 다시 연극 관람 계획을 세워야하나?
제1회 자음과 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갑니다. 그들과 살아갈 때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보다 사랑하고 도와주며 사는 것이 훨씬 행복하게 사는 길입니다."
주인공 온조는 훌륭한 소방대원이었지만 젊은 나이에 죽은 아빠의 못다 이룬 뜻을 이루기 위해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을 달고 손님들의 의뢰를 해결해주는 '시간을 파는 상점'을 오픈하게 된다.
[시간의 경계를 나누고 관장하는 크로노스야말로 온조가 생각했던 물질과 환치될 수 있는 진정한 시간의 신이었다. 시간을 분초 단위로 조각내어 철저하게 계산된 시간 운용은 반드시 생산적인 결과물을 낳아야 하는 이 시대에 딱 맞는 신이었다.]
나의 시간을 들여 의뢰한 사건을 해결해주고, 그에 합당한 금전적 대가와 더불어 보람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파는 상점'
세상에서
가장 길면서도 가장 짧은 것,
가장 빠르면서도 가장 느린 것,
가장 작게 나눌 수 있으면서도 가장 길게 늘일 수 있는 것,
가장 하찮은 것 같으면서도 가장 회한을 많이 남기는 것,
그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사소한 것은 모두 집어삼키고,
위대한 것에게는 생명과 영혼을 불어넣는 그것,
그것은 무엇일까요?
어 서 오 세 요.
여기는 '시간을 파는 상점' 입니다.
당신의 특별한 부탁을 들어드립니다.
첫 번째 의뢰인 훔친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놓아달라는 것부터 자신의 할아버지와 맛있게 식사를 해 달라는 의뢰, 시간을 좀 더 잡아두고 싶은 간절함으로 천국의 우편배달부가 되어달라는 의뢰, 그리고 자신의 친구가 되어달라는 가네샤의 의뢰까지...
온조는 의뢰받은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가족과의 관계, 우정과 사랑, 시간의 의미 등을 알게되고 배우고 생각하면서 성장해 나간다.
스스로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절망의 시간은 희망을 속삭이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작가 김선영은 아들로부터 도난 사건으로 인해 한 아이의 죽음을 전해 들으면서 앞에 놓인 또는 더 멀리 놓일 시간에 대한 두려움으로 꽃다운 아이들이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그렇다면 그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면 그렇게 허망하게 목숨을 버리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 <시간을 파는 상점>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청소년 문학작품인 <시간을 파는 상점>은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와 그들의 생각, 마음에 품고 있는 간절함을 알 수 있는 책으로 우리 어른들이, 부모가 한번쯤 깊게 생각하고 지금 자녀들과 진심을 담은 대화를 해야 할 시간인 것 같다.
한번 흘러간 시간을 되돌리기에는 너무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든다. 오늘 하루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마음을 열고 대화의 장을 열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삶은 '지금'의 시간을 살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고 아쉬운 건지도 모른다.
작년에 아이들과 <시간을 파는 상점> 연극을 보려고 계획하다가 둘째가 보기에 너무 어려운 소재인 것 같아 아쉽게도 다음으로 미뤘었다.
하루하루 나름대로 바쁘게 살다보니 <시간을 파는 상점>은 기억 저편으로 잊혀져가고... 그러다가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 <시간을 파는 상점>
단숨에 읽혀졌다. '시간'이라는 소재여서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추리 기법을 살짝 가미하여 흥미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이야기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 '시간'이라는 다소 무겁고 관념적인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간 책이다. 큰애한테 읽어보라고 해야겠다. 다시 연극 관람 계획을 세워야하나?
제1회 자음과 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갑니다. 그들과 살아갈 때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보다 사랑하고 도와주며 사는 것이 훨씬 행복하게 사는 길입니다."
주인공 온조는 훌륭한 소방대원이었지만 젊은 나이에 죽은 아빠의 못다 이룬 뜻을 이루기 위해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을 달고 손님들의 의뢰를 해결해주는 '시간을 파는 상점'을 오픈하게 된다.
[시간의 경계를 나누고 관장하는 크로노스야말로 온조가 생각했던 물질과 환치될 수 있는 진정한 시간의 신이었다. 시간을 분초 단위로 조각내어 철저하게 계산된 시간 운용은 반드시 생산적인 결과물을 낳아야 하는 이 시대에 딱 맞는 신이었다.]
나의 시간을 들여 의뢰한 사건을 해결해주고, 그에 합당한 금전적 대가와 더불어 보람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파는 상점'
세상에서
가장 길면서도 가장 짧은 것,
가장 빠르면서도 가장 느린 것,
가장 작게 나눌 수 있으면서도 가장 길게 늘일 수 있는 것,
가장 하찮은 것 같으면서도 가장 회한을 많이 남기는 것,
그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사소한 것은 모두 집어삼키고,
위대한 것에게는 생명과 영혼을 불어넣는 그것,
그것은 무엇일까요?
어 서 오 세 요.
여기는 '시간을 파는 상점' 입니다.
당신의 특별한 부탁을 들어드립니다.
첫 번째 의뢰인 훔친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놓아달라는 것부터 자신의 할아버지와 맛있게 식사를 해 달라는 의뢰, 시간을 좀 더 잡아두고 싶은 간절함으로 천국의 우편배달부가 되어달라는 의뢰, 그리고 자신의 친구가 되어달라는 가네샤의 의뢰까지...
온조는 의뢰받은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가족과의 관계, 우정과 사랑, 시간의 의미 등을 알게되고 배우고 생각하면서 성장해 나간다.
스스로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절망의 시간은 희망을 속삭이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작가 김선영은 아들로부터 도난 사건으로 인해 한 아이의 죽음을 전해 들으면서 앞에 놓인 또는 더 멀리 놓일 시간에 대한 두려움으로 꽃다운 아이들이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그렇다면 그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면 그렇게 허망하게 목숨을 버리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 <시간을 파는 상점>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청소년 문학작품인 <시간을 파는 상점>은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와 그들의 생각, 마음에 품고 있는 간절함을 알 수 있는 책으로 우리 어른들이, 부모가 한번쯤 깊게 생각하고 지금 자녀들과 진심을 담은 대화를 해야 할 시간인 것 같다.
한번 흘러간 시간을 되돌리기에는 너무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든다. 오늘 하루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마음을 열고 대화의 장을 열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삶은 '지금'의 시간을 살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고 아쉬운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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