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박중령을 지켜라
박중령을 지켜라 / 김현욱 동화집 저자의 말처럼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 내 어린시절에는 길을 가다 무거운 짐을 들고가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면 들어주고, 길을 찾는 사람을 만나면 친절하게 가르쳐주라고 학교 선생님에게 배우고 부모님에게도 들으면서 자랐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 낯선 사람이 말을 걸거나 도움을 청하면 제일 먼저 아이들 입에서 나오는 말이 "안 돼요."이다. 학교에서 집에서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그만큼 사람을 믿을 수 없는 슬픈 세상에서 살고 있다. 내 아이가 낯선 사람에게 길을 가르쳐줬다거나, 할머니의 무거운 짐을 들어줬다고 엄마의 칭찬을 바라며, 자랑스럽게 말을 할 때 칭찬보다는 우선 마음이 철렁하고 내려앉는다. 혹시나 나쁜 사람이었으면 어쩔뻔했나. 하는 생각에 진심에서 우러나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