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프리즘
프리즘 / 손원평 예진이 가장 좋아했던 건 피라미드 모양의 프리즘이었다. 어둠 속에서는 무용한 유릿덩어리에 불과했지만 햇빛과 함께라면 얘기가 달라졌다. 맑은 날이면 예진은 프리즘을 가지고 나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햇살을 비췄다. 빛의 각도에 따른 선명도의 변화는 끊임없는 실험거리였고 해가 빚어내는 알록달록한 색의 물결은 경이롭기만 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한 소년을 통해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게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지를 새삼 생각해보게 한 손원평 작가의 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망설임없이 읽게 된 이다. 나는 누구와 연결되어 있을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또 끊으면서 살아간다. 그런 인연들 속에서 평생 함께 할 인연은 몇이나 될까.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는..